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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정주영 흉상’과 ‘국립이건희미술관’ 건립하자!

  • 입력 2023.05.30 15:42
  • 수정 2023.05.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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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한국경제를 일으킨 기업인 중의 한 분인 고 정주영 회장 흉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바위를 깎아 만든 4명 미국 대통령 얼굴 조각이 롤모델이다. 그러나 250억이 들어갈 흉상 건립에 울산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었다는 보도다. 그러나 삼성과 현대 등은 극소수 정치인과 함께 ‘반만년 가난과 배고픔’ 극복에 엄청난 기여를 한 상징기업이다.

2005년 1월, ‘큰 바위 얼굴과 블랙힐즈 대통령상’이란 칼럼에서 석산으로 유명한 익산지역, 석산 자체에 한국 유명 인물 조각 사업을 주장한 필자는 남다르다. 특히 2021년 10월, ‘『국립‘이건희’미술관』 세우자!‘는 칼럼에서는 ”12조 상속세를 신고했고, 3조 미술품 환원과 1조 의료 기부도 단행·약속했던 것을 계기로 ‘국립이건희미술관’ 건립을 대선공약으로 추진하자.“고 쓴 바 있다. 이를 재차 거론한다.

먼저 울산시 계획을 크게 환영한다. 250억이면 작고한 이병철·이건희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 LG나 GS, SK와 롯데 등이 국가와 민족에 기여한 공로에 비해 별 금액이 아니다. ‘한강의 기적’은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탁월한 기업인 열정과 혜안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런데도 전직 대통령마다 수백·수천억을 들여 생가 복원과 전시관 등의 건립만 계속된다. 국가발전에 엄청 기여한 이들 기업인이 임기 5년 대통령보다 형편없는 대접을 받고 있다. 정치자금은 기업인에 받는데도 걸핏하면 시범 케이스(?) 기업인 구속사례도 적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울산시는 친기업 정책 일환으로 250억 예산을 들여 국내 4대 그룹 창업주 흉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색 관광 홍보물’ 전망으로 긍정론과 함께 ‘시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부정론이 대립한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올해 2회 추경에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비로 250억을 편성했다. 울산을 ‘자동차 메카’로 만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최종현 SK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4인 기업가가 대상이다. 최소 기업가 2명 이상 흉상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흉상 건립 위치는 울주군 언양읍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 소유 야산이다. 울산-언양 국도 24호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40m 대형 흉상에 기단을 포함하면 높이만 60m가 넘을 것이란다. 관광효과는 물론 기업인 자긍심 고취에 기여할 미래지향적 방안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18년 전, ‘큰 바위 얼굴과 블랙힐즈 대통령상’ 칼럼을 요약해 본다. 『미국에는 화강암으로 유명한 익산과 흡사한 지역으로 The Granite State(화강암 주州)라 별명이 붙고, '큰 바위의 얼굴'로 유명한 '뉴햄프셔 주와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으로 4명 미국 대통령 반신상을 석산 자체에 조각한 블랙힐즈 러시모어산이 있는 '사우스다코다 주가 있다. (중략) 화강암 최대 산지인 익산지역에 석재로 된 국보·보물을 한 곳에 전시하는 가칭 '국보공원' 등을 추진했으면 한다. 미국 큰 바위 얼굴이나 블랙힐즈 대통령상처럼 호남평야가 보이는 석산 자체에 한국 유명 인물 조각 사업도 필요할 듯 하다.』는 내용이다.

'『국립‘이건희’미술관』 세우자!'는 칼럼도 요약한다. 『세계 최고급 명작 등 2만3천여 점 기증 ‘이건희컬렉션’은 감정가는 3조이나 시가는 10조라는 평가다. 코로나 등 감염병 대응에 7천억 외에도 희귀질환 어린이에 3천억을 지원한다. 상속세에 단순 감정가만으로 미술품과 의료 기부를 합치면 무려 16조다. 이처럼 엄청난 기여를 한 정치인이 있었던가? 역대 대통령도 손에 꼽을 정도다. (중략) ‘역대 대통령 기념물이나 시설’만 무수히 건립된다. 5년 임기 대통령마다 ‘생가, 도서관, 자료관, 기념관, 컨벤션센터, ***대교’ 등이 생긴다면 50-100년 후, 전국에는 대통령 기념물로 넘쳐날 듯하다. (중략) 엄청난 인력을 고용했을 뿐 아니라 최소 16조 이상 국가에 기여한 기업인 예우가 임기 5년 대통령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국립이건희미술관’ 건립을 촉구한다. 대선공약으로 내건다면 기업인 사기진작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이다.』는 내용이다.

필자 생각과 똑같은 울산시 계획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시민 공감대 형성’과 ‘해당 기업인 선정 방법과 기준‘ 등이 난제다. 특히 근로자 등도 함께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인식도 있다. 예산 부담에 대한 찬반도 예상된다.

그러나 ’지구촌 10대 강국‘이 된 데는 근로자 희생도 있었지만, 거론된 기업인들의 선도적 노력과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한 일에 비해 온갖 특권을 갖고도 여야로 나뉘어 ‘패싸움 정치’로 허송하는 정치인 기념물보다 바람직하다. 오히려 임기 5년 대통령 기념물보다는 훨씬 좋다. 국민의 삶과 별 관련 없는 정치권보다는 기업인에 대한 상징물이나 생가 복원 등이 낫다. 울산시에 기여한 정주영 회장 공로가 250억도 안 된다는 말인가?

차제에 수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했거나 엄청난 기부를 감안해 ‘국립이건희미술관’ 국비 건립을 재차 거론한다. 더불어 울산시 ‘정주영 흉상’ 등 기업인 흉상 건립 계획도 환영한다. 친기업 정책이라 하지만 이만큼 적은 비용으로 ‘기업인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에 도움이 될 방안이 있을 것인가? 석재의 고을, 전북 익산시도 석산을 석재나 골재로 활용도 좋지만 관광활성화에 보탬이 될 보다 원대하고 항구적 방안을 검토했으면 싶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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