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잼버리 경제효과 6조7천억(?) 목전에 침수난리!

  • 입력 2023.06.01 11:10
  • 수정 2023.06.01 21:32
  • 댓글 0

 

“소득이 엄청난 바지락 등으로 유명한 ‘해창 갯벌’ 등을 매립해 소득이 훨씬 낮은 농사를 짓겠다고 출발한 새만금도 황당하다. 혈세를 들인 잼버리로 청소년이 매립 갯벌에서 텐트치고 며칠 지낸다고 *만 싸고 쓰레기만 남지 무슨 경제효과냐?”

송하진 호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 직후부터 ‘SOC 조기구축 6조4,656억’ 등 ‘잼버리 경제효과 6조7천 억!’이란 황당 보도자료가 대서특필 되자 부안군민이 한탄하던 말이다. 잼버리 아니어도 새만금 동서·남북도로가 먼저 개설될 수밖에 없다. 잼버리 전후 새만금 총예산도 큰 변화가 없어 ‘조삼모사’다. 잼버리가 업적인 양 홍보인지, 포장인지 모를 자료가 무수히 보도됐다.

그런데 세계 청소년이 오는 8월 1일부터 12일 간 야영할 잼버리 부지는 지난 5월 누차 비로 침수됐다. 새만금은 간척이 아니라 토사가 부족한 ‘깊은 바다와 갯벌’이라는 점이 무시됐다. 특히 ‘밀·썰물’에 ‘홍수가 발생할 동진·만경강’을 가두고 부지조성이 얼마나 장구한 세월과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됨도 간과했다. 정치인이나 지자체장 및 공무원이 탁상공론으로 추진했다. 1991년 착공해 만32년이다. 개발 전, 논밭이던 중국 포동지구는 물론 계화도와도 천양지차다. 매년 1조 이상을 들여도 착공 후 환갑을 맞을 2050년에도 292㎢(8760만평) 토지확보가 난망하다. ‘100년에 100조’도 어렵다. 수심 25m 안팎 깊은 바다로 경제성이 아니리 “미*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깊은 곳까지 포함된 것으로 ‘중도포기‘나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갯벌은 물에 녹듯 풀린다. 물이 빠지지 않으면 수렁이 된다. 더욱 염기로 수목 식재 등이 어려워 허허벌판이다. ‘폭우·폭염’에 노출된 곳을 잼버리 부지로 선정했다. 새만금은 만경·동진·섬진·금강 등 4대강과 부안댐 및 무수한 저수지 용수가 유입돼 수자원이 넘쳐난다. ‘필요도 없고 정화도 불가능한‘ 담수호에 계화도 일급농지 4500만평을 사들일 4조5천억 안팎을 퍼부었다. 하수관거 등 업체만 쾌재다. ’무능·무지한데다 자만‘에 빠지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 수 있다. 황금어장을 영구 사장시키고 ‘해수유통‘을 막는 등 전북 국비로 건설 및 수질업체 밥그릇이 됐다. 한 번도 전면 담수화를 시도해본 적도 없다. 엉터리 잼버리 정치적 활용만 적지 않았다. 현재도 새만금산단 매립·조성보다 일반 부지를 사들인 산단 조성이 훨씬 저렴하다.

잼버리 부지 884ha(265만2천 평) 매립에만 1845억을 들였다. 벼농사로 출발했으나 쌀이 남아돌자 수단그라스 등 조사료 재배지로 바뀌었다. 바다에서는 어류가, 갯벌에서는 패류가 절로 자라 축산처럼 인력·사료도 없이 훨씬 소득이 높다. 건설업체와 관련 기관 ‘먹거리’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다. 이를 잼버리 부지로 선정했다. 호텔 등은 무수한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 3층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와 관리동이 들어서 총예산은 2천억을 훨씬 넘을 전망이다.

5월에만 두 번이나 대거 침수됐다. 일부는 무릎까지 빠지는 수렁이다. 한덕수 총리도 급거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8월초는 ‘폭우·폭염’ 시기다. 예고된 결과인데 ‘책임 떠넘기기’와 ‘뒷북’만 난무한다. 공동준비위원장 국회의원은 뒤늦게 침수대책과 국비지원 요청 내용을 보도자료로 돌려 황당하다. 폭염에는 텐트 안에도 밖에도 있을 수 없다. ‘지구촌 국제망신’이 우려된다.

지역발전이나 소득에 도움은커녕 혈세만 들어간다. 170여 개 국 4만3천여 명 참석 예정이라는 등 ‘뻥튀기 홍보’만 계속됐다. 참여국가나 청소년 숫자도 고무줄이다. 끝나봐야 안다.

새만금이 잘못 흘러온 것과 잼버리 침수 책임 주체는 ‘전북도’다. 한정된 예산으로 사료작물 부지를 조성한 ‘한국농어촌공사’에 책임 전가는 안 된다. 공사는 평균 매립고도를 EL(Elevation Level : 해발고도) + 2.8m로 성토했다. 행사 2주 전부터 새만금호 수위를 평시 EL -1.5m에서 -2m로 낮출 계획이다. 부지가 수위보다 4.8m 높은 등 폭우에 대비한 전문기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6년간 뭐하다 두 달도 안 남았는데 긴급회의와 국비확보 논란이다. 광활한 부지 ‘펌핑(?)’ 등을 통한 강제배수나 배수로 정비 등 ‘완전 뒷북행정’이다. 새만금을 환갑(60년) 이상 끌고 갈 전북도답다. 폭우·폭염도 없는 어정쩡한 날씨만 바랄 뿐이다.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온다./편집국장 고재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