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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광우병 괴담’ 등 정치·종교가 과학을 짓누르면

  • 입력 2023.06.18 18:32
  • 수정 2023.06.22 06:54
  • 댓글 0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천일염이 급등한다. 두 달 만에 12천 원에서 최근 3만원을 넘어섰다. 불안한 국민 정서에 정치권도 양분돼 괴담은 확산된다.

한미일 공조강화도 찬반이 난무한다. 싱하이밍 대사 등 중국은 반발한다. 중국은 북한 핵무기를 중국 안전판 삼아 한미일과 싸우라는 것인지, 북핵을 묵인하는 것처럼 말이 없다. 반면, ‘사드한국 배치에 경제보복에 나선 바 있다. 가공할 공격 무기는 눈을 감고, 방어체계에만 반발했다. 한국인 응답자 64.3핵개발찬성, ‘전술핵 배치’ 61.1% 찬성 보고서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핵무기 포기로 러시아가 침공했다고 믿는 국민도 상당수다.

일부 정치권도 북한 핵무기나 계속되는 미사일 등에는 말이 없다. 오히려 사드나 군사 훈련을 비판한다. ‘팬덤정치를 넘어 가짜뉴스유포 정치인도 많다. 일부 종교인까지 뒤엉켜 비과학적 주장을 확대재생산한다. 거짓과 진실이 뒤섞였다. 국민도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나머지는 완전 배격하는 확증편향성이 심해졌다. ‘오염수 괴담건어물 사재기까지 이어진다.

2차 세계대전 적국으로 핵폭탄을 두 번이나 맞은 일본은 미국과 단짝이다. 프랑스·일본·미국 등과 오랜 전쟁으로 엄청나게 죽고 다친 베트남은 이들 국가와 교류로 눈부시게 발전한다. 해방 78년 된 한국만 친일 ·반일 팔이가 계속된다. 최소 1백세는 돼야 친일을 했을 텐 데도 말이다.

방폐장(핵폐기장광우병·4대강등 괴담 폐해는 동서고금 무수하다. ‘천동설에 반기를 든 17세기 갈릴레이 지동설이 대표적이다. 해나 달이 떴다 지니 지구를 우주 중심으로 믿어왔다. ‘천동설이자 지구중심설이다. 교황 중심 카톨릭 천동설이 문제였다. “성경은 과학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며 지동설을 주장하는 갈릴레이를 종교재판에 회부했다. 그는 재판정 압력에 못 이겨 천동설을 인정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나오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이 회자된다. 훗날 태양을 지구가 돈다.“는 그의 주장은 확정됐다. 과학을 핍박한 종교 엄청난 과오였다.

하나님 천지창조가 기독교 창조론이다. 반대되는 진화론을 주장했던 18세기 다윈도 같다. 기독교인은 진화론을 빗대 그를 원숭이로 묘사했다. 현대과학은 신도, 창조설도 믿지 않았던 다윈 진화론을 높이 평가한다. 나와 다르면 이단이라 매도하는 등 마녀사냥도 종교 엄청난 과오다. 멀쩡한 사람을 마녀로 몰아 불태워 죽이는 화형식이 무수했다.

불과 2백여 년 전, 조선도 유교에 반한다며 천주교·기독교에 엄청난 박해를 가했다. 유교 내에서도 주자가르침 성리학을 벗어났다며 사문난적으로 비방했다. 기독교 이단 논쟁과 흡사하다. ()보지도 못한 신과 천당·지옥을 팔거나 멋대로 해석이나 상대방 덧씌우기가 난무했다. 면죄부 판매는 역사상 최고의 종교 부패였다.

정치도 상대에 주홍글씨를 붙이고 가짜뉴스를 유포한다. 국민은 말뿐 권력유지나 탈환 및 호의호식이 목적이다. 뻔한 거짓말을 하다가 불리하면 돌변한다. 자신이 휘두르면 개혁이요, 상대가 휘두르면 정치보복이나 탄압이다. 욕심이 목까지 찬 이익때문이다.

부안군은 위도 방폐장유치위가 구성됐던 20035월부터 24개월 대립했다. 유치 찬성파는 방폐장’, 반대파는 핵폐기장용어까지 달리한다. 찬반 모두 고향사랑이 명분이다. 그러나 정치진로나 종교 및 개인 득실까지 연계된 사태였다. 8천 명 경찰이 상주했고 현수막과 노란 깃발, 찬반 동창생, 부모형제·이웃사촌끼리 갈라섰다. 화염병에 불타는 기관 등등...

과학이 아닌 정치·종교 신념이나 이념에 따른 정책이나 사고가 얼마나 국민을 분열시켜 왔는가? 경제도 얼룩진다. 탈원전은 한전 적자 원인 중 하나다. MB정부 초 광우병 괴담은 으스스했다. “(사람이 걸리면) 뇌가 녹아 죽는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촛불시위가 계속됐다. 15년이 흘러 미국산 수입 소고기가 가장 많다. 그간 한국에 인간은 물론 소 광우병도 전혀 없고, 지구촌도 소가 걸린 것만 손에 꼽을 극소수다. ’정치 선동이 과학을 짓누른 결과다.

전국에는 무수한 댐과 저수지가 설치됐다. 수많은 갑문과 (취입)보도 활용된다. 홍수 및 가뭄에 요긴하게 쓰인다. 이들 갑문이나 보 등은 철거나 존치 등 아무 논란이 없다. 같은 강과 하천에 세워졌는데도 말이다. 유독 MB정부가 2008-12년까지 개발한 4대강 논란만 지속된다. 4대강 복원이나 보 해체를 주장하면 민주당, 4대강에 찬성하면 국민의 힘 지지자로 몰린다. 전문가 연구결과도 색안경 끼고 본다. 정치싸움이 과학을 짓누른 결과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반이 난무한다. 국민 우려는 이해할 수 있다. 해외 전문가 분석 등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당파·패싸움 정치로 불안을 자극시켜서는 안 된다. “과학적 근거만이 국민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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