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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김유인 기자

영암드론교육원 폐원 위기...왜 영암군은 실습장 재계약을 불허하나

  • 입력 2023.06.28 15:33
  • 수정 2023.06.28 15:55
  • 댓글 0

드론자격증, 농민들에겐 필수...청년들 드론사업 창업해 안정된 일자리 창출

영암드론교육 실습장으로 사용 중인 영암종합운동장 내 축구장
영암드론교육 실습장으로 사용 중인 영암종합운동장 내 축구장

[내외일보] 김유인 기자 = 전남 영암군 영암읍 소재 국토교통부지정 영암드론교육원이 폐원 위기에 처했다.

드론교육 실습장으로 사용 중인 영암종합운동장축구장에 대한 영암군과의 계약만료 일자가 도래하고 있으나, 영암군 담당부서는 "축구장은 축구를 위해 사용되어야만 한다"는 이유를 들어 재계약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영암드론교육원 2016년 전라도에 최초로 설립된 드론의 메카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해오며 지금까지 1,100여 명의 선진농업인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농업인 특성상 고령화로 인해 합격률이 저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암드론교육원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철저한 교육으로 타교육기관에 비해 우수한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영암드론교육원이 실습장 재계약을 하지 못해 폐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암군민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이용했던 수 많은 이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영암드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드론자격증을 취득한 후 드론약제살포기를 이용해 농업 경영을 하고 있는 김 모씨는 “드론을 이용해서 농민들 일손을 많이 줄이고 있다. 이를 더 장려하고 지원해줘도 모자를 판에 영암군은 이상한 핑계를 들어 교육원을 폐원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영암군은 군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 맞나"라고 성토했다.  

도포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 씨가 보유한 자가 드론약제살포기
도포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 씨가 보유한 자가 드론약제살포기

현재 영암드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25세 최 모 씨도 “아버지께서 신북면에 드론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이다. 내가 드론자격증을 취득하는대로 아버지와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런 교육원 폐업 소식에 눈 앞이 깜깜하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영암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드론이 농업경영에 필수 농기계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많은 농민들이 드론조정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독려하고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부 지자체에서도 4차 산업의 선두에 있는 드론 관련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규정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영암군은 '잘 나가던' 드론교육원에 대한 지원은커녕 폐원으로 몰아넣고 있다.

영암군은 소멸우려지역이다. 현 상태로 계속 인구가 줄어들면 영암군은 인근 시나 군으로 편입 될 수 밖에 없다.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여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사업 중 선호하는 직종들이 바로 드론약제살포, 드론제작, 수리업 등이다. 이를 창업하기 위해서는 드론 자격증취득은 필수다. 

가까운 미래에 드론산업은 자동차산업을 능가하는 항공산업으로 정착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기도 한다.

청년들에게는 드론 관련 창업을 통해 영암으로 유입시킬 수 있고, 농민들은 드론 농기계를 이용해 일손을 줄일 수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와 강찬원 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교육원이 이대로 사라지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영암군민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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