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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주환 기자

궁평 지하차도 참사...기관들은 책임 떠넘기기만 '혈안'

  • 입력 2023.07.21 14:52
  • 수정 2023.07.27 08:37
  • 댓글 0
김주환 내외일보 본부장
김주환 내외일보 본부장

[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지난 15일 발생한 청주시 소재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충청북도와 청주시, 행복도시건설청이 교통통제와 제방붕괴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가 볼썽사납다.

금강홍수통제소에서 사고 당일 새벽부터 행복청과 충청북도 등에 사고위험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대처했던 기관들이 이제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지난 17일 행복청과 충청북도에 의하면, 사고 당일 미호강 제방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약 400여m 떨어진 궁평 2지하차도로에 순식간에 물이 찼고, 결국 14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수사기관은 "금강홍수통제소에서 경보를 언제 누구에게 했으며, 이를 전해들은 기관은 어떠한 조치를 했는지, 또 교각공사를 하기 위해 제방을 어떠한 규모로 어떻게 철거했으며, 재축조 등 후속 조치를 어떻게 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수사기관은 미호강 인접 거리에 깊고 긴 지하차도를 설계하고 시공한 것 부터 합당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행복청은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미호강 임시 제방과 관련해 “2022년 6월 장마철 대비 임시 제방을 구축했다가 동년 9월 철거했으며, 2023년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재축조 했고 2021년 7월 청주-오송간 도로 확장공사를 하기 위해 미호교 교각을 설치하기 위해 기존 제방 일부를 철거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충청북도는 "궁평 2지하차도에 설치 가동 중인 배수펌프 4개는 인근 미호강 제방 붕괴로 대량의 수량이 범람 유입해 펌프 가동이 멈춘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수펌프는 2019년 궁평 2지하차도와 함께 행복도시건설청으로부터 이관받은 시설로 사고 당시에는 정상가동이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긴급상황 보고체계부터 권위적이고 안일하다며, 일선 현장에서는 선조치 후보고로 메뉴얼이 시급히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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