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댐·저수지·보, 추가 설치와 하천 연계망 구축!

  • 입력 2023.07.21 09:24
  • 수정 2023.07.22 11:14
  • 댓글 0

‘극한기후’ 시대다. 지구촌이 폭염·폭우에 시달린다. 미국 서·남부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은 45도 이상 폭염이 흔한 일이다. 엘리뇨 현상으로 고온다습 수증기로 인한 폭우에 곤욕을 당하는 국가도 많다. 극한가뭄과 극한홍수가 반복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부터 국토 서남부는 가뭄에 시달렸다. 전남 섬 지역은 극심한 식수난을 겪었다. 댐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 전남·광주까지 단수를 하거나 걱정했다. 농사는 물론 산단 조업중단 우려까지 나왔다. 생수 기부까지 이어졌다.

섬진댐 옥정호 저수율은 20%로 떨어졌다. 드넓은 호수 위 ‘옥정호 출렁다리’를 연상한 탐방객은 도랑으로 변한 모습에 실망했다. 수중보 설치나 상류 저수지 신설 여론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최근 섬진댐은 방류를 시작했다. 며칠 폭우로 만수위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달 13-18일까지 극한호우는 엄청난 생채기를 남겼다. 산사태로 다수 인명이 희생됐다. 지하차도 침수로 대거 사망 사건도 발생했다. 금강은 상·중·하류 모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폭우가 끝나자 금방 폭염이더니 폭우도 예고돼 종잡을 수 없다.

극한가뭄과 극한홍수에 대비해 댐과 저수지, 보 등을 추가 축조해야 한다. 엊그제 댐과 저수지가 고갈됐다. 이제 댐과 저수지, 하구둑이나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방류한다. 엄청난 방류량을 보면 아까울 지경이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은 물론 섬진강 등 무수한 강과 하천에는 헤아릴 수 없는 댐과 저수지, 보가 설치됐다. 전북에만 용담댐, 섬진댐, 부안댐, 동화댐, 대아댐, 동상댐, 경천제 등이 축조됐다. 보와 갑문은 더욱 많다. 만경강 등 전주·완주지역에 설치된 (취입)보만 무려 80개다. 본류 설치 보에 상류 지류·지천인 소양천 17, 삼천 8, 전주천 5, 아중천 1개 등을 합친 숫자다두 개 시군이 이정도니 228개 전국 시군에는 얼마나 많은 보가 설치됐을까? 동진강에도 갑문과 보가 곳곳에 설치됐다. 새만금 신시·가력배수갑문을 통해 서해로 방류된다. 가뭄과 홍수에 긴요할 뿐 아니라 경관유지수로 탁월하다.

한강 상류 춘천·의암·팔당·충주댐과 저수지·보는 더욱 헤아릴 수 없다. 금강하구둑과 영산강하구둑도 해수유입 차단은 물론 가뭄과 홍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똑같은 강과 하천’을 막고 설치됐다. 이들에 대한 해체·유지 논란은 없다. 이상스레 MB정부 4대강 보 해체와 복원 논란만 계속된다. 임기 5년 짧은 기간에 23조를 들여 4대강 개발 경제성 여부나 부실문제 등은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혈세가 투입된 ‘보 해체’ 논란은 이해할 수 없다. “정치싸움이 과학을 짓누른 결과다.”

소양강댐 만수용량 29억 톤 80%만 저장해도 그만큼 하류 범람을 막게 된다. 가뭄에는 요긴하게 활용된다. 저수지나 보도 같다. 벽골제, 의림지, 수산제를 개발해온 선조를 둔 한국인이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과도한 수세로 동학농민운동 시발점이 된 ‘만석보’도 동진강 상류에 설치된 바 있다.

댐과 저수지, 보 등을 훨씬 많이 세워야 한다. 바다로 흘려보낸 엄청난 용수가 극한가뭄에는 그토록 간절했던 수자원이다. 강과 하천도 보가 설치된 지역은 경관도 탁월한데, 보가 없는 지역은 말라버린 건천이 부지기다. 취입보 등도 대폭 확대 설치돼야 한다.

한강 상류와 낙동강을 도수터널로 연결해 용수를 주고받는 등 전국 ‘하천 연계망’ 구축도 시급하다. 홍수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강우량이 부족한 유역으로 변경·저장해야 한다. 가령 용담댐 상류에 댐과 저수지를 축조하면 섬진댐 옥정호로 용수공급이 훨씬 수월해진다.

옥정호 상류인 관촌면 등지에도 저수지 추가 설치도 검토하자. 특히 용담댐 용수 만경강 추가 방류나, 섬진댐 용수 동진강 추가 방류 도수터널도 절실하다. 이외에도 전주 신도청 주변 삼천 상류 구이저수지에 섬진댐 용수를 끌어들이는 '하천 연계망(네트워크)'도 구축하자.

‘댐과 저수지·보 추가 설치‘ 및 ‘물길 잇기 하천 연계망’ 등으로 극한기후에 대비해야 한다. 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물론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편집국장 고재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