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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이광호 기자

[독자기고]겨울철 도로 위 숨은 악마, 블랙아이스

  • 입력 2023.11.24 15:02
  • 댓글 0
하동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관리계경장 정인성

희망으로 출발했던 2023년도 어느덧 11월의 끝자락에 다 달았다. 반짝이는 트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케롤. 다가올 연말 풍경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푸근해진다. 하지만 지금 도로 위에서는 여러분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위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 현상이다.

블랙아이스 현상이란 눈이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을 때 아스팔트 표면에 있는 작은 틈 사이로 눈과 비가 스며들어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얼음이 얇고 투명하여 검은 아스팔트가 그대로 비쳐 보여 블랙아이스로 불린다. 블랙아이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운전자가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보통 다리 위나 터널의 입구, 그늘진 도로 등에서 발생하며, 블랙아이스가 발생한 장소는 마찰계수가 0.5이하로 떨어져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미끄러운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이로 인해 한번 미끄러지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블랙아이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보면 충격적이다. 40여명의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19년 영천고속도로 연쇄추돌 사고, 올해 1월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7대 연쇄추돌 사고. 피해자의 숫자만 봐도 일반 교통사고와 궤를 달리한다.

이런 블랙아이스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기상 예보 등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블랙아이스 경고 시 평소보다 20~50프로 감속 운행해야 한다. 또한 블랙아이스 발생지역에서는 제동거리가 2~3배 길어지므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넉넉히 유지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를 만나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 스핀을 방지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두세 번 정도 반복해서 밟아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제동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를 곁들여 써 주는 것도 좋다.

 철저한 사고 대비와 예방이 나와 내 가족의 행복한 일상으로 이어진다. 모두 블랙아이스에 잘 대비하여 희망 가득한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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