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27일 세종시의회 8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란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2024년 세종시 본예산안 심사에 앞서 세종시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박란희 의원은 “지난 15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중교통 무료화를 철회하고,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 없이, 30억 원만 추가 부담하면 충분하다던 대중교통 무료화 공약은 270억 원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재발표되더니, 다시 60억 부분 무료화 정책으로 변경된 것이다”라고 토설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시민사회와 의회가 교통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꿰맞추기식으로 급작스럽게 발표된 수정안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수를 위한 교통비 지원 정책에 머물 수 있는 효용성이 문제다. 2만 원을 지불하면 한 달간 5만 원 한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잔액은 소멸되는 제도다. 하지만 세종시민의 월평균 버스 이용액은 1만 2천 원이며, 약 90%의 시민들은 버스비로 1만 원 미만을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만 원 미만 사용자들이 월 2만 원의 정액권을 과연 구입 할 것인지 정책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2만 원 이상 버스 이용객들과 자가용으로 통근하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정액권에 대한 수요 조사 없이 예산이 수립되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