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문화/예술
  • 기자명 내외일보

'새해 벽두' 허애선명창 제자 발표회 “소리; 심청을 만나 울림이 되다”

  • 입력 2024.01.04 15:29
  • 수정 2024.01.04 15:51
  • 댓글 0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공명(共鳴)은 소리와 소리가 만나서 울림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청룡의 해 새해 벽두,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에서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 소리 전승의 향연을 연다. 매년 년말, 일 년의 공부를 마무리하면서 제자 발표회를 열지만 이번에는 인천지역의 국악 활성화라는 소망을 담아 새벽의 찬 이슬이 채 가시지 않은 1월 6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소리; 심청을 만나 울림이 되다”란 주제로 허애선 명창의 제자발표회를 개최한다. 사실 인천은 심청가와 깊은 연관이 있다. 옹진군 백령도에는 심청각과 심청의 동상이 있으며 학자들은 이곳을 심청가의 인당수라고 비정한다. 이런 인천에서 새해 첫주에 우리 소리 심청과의 만남은 작지만 분명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소리:심청을 만나 울림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판소리꿈나무부터, 장래가 촉망되는 전공자, 일반 소리동호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제자들이 참여한다. 1부 공연은 사철가 단가로 시작하여 곽씨부인 유언, 심봉사 자탄소리, 상여가, 후원의 기도, 화초타령~추월만정 등 심청가의 눈대목 소리가 이어지고, 2부에서는 저 아전 거동 보아라, 오리정 이별, 십장가 등 춘향가의 눈대목 공연과 일반동호인 제자들의 흥겨운 민요에 이어 출연자와 관객의 진도아리랑으로 막을 내린다. 인천무형문화재 23호인 조경곤 명인과 현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인 조용수 명인이 고수로 나선다.

맑고 섬세한 소리로 특히 애원성의 극적표현과 판소리 특유의 한과 정서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 허애선 명창은 국립창극단에서 창극 <홍보전>의 홍보처역. <춘향전> 의 춘향역, <심청전>의 심청역, <산불>의 사월역 등 다수의 다양한 창극공연과,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국립극장, 국립민속국악원 등에서 <춘향가> <심청가>등의 완창공연을 했다. 또한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판소리와 남도민요, 황금토끼 공연, 영종 예술단 공연, 부평아트홀 공연 등 각종 크고 작은 공연들을 해왔다. 

현 국립창극단 단원이며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기도 한 허애선 명창은 성우향, 안숙선, 신영희, 강송대 선생님께 판소리와 민요를 사사했으며, 전국 국악 경연대회 성악부문 '금상' , 남도민요 전국 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소리가 좋아 우리 소리의 길을 걸은 지 벌써 40 여년이 가까워 오는 허애선 명창은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지식과 경험들을 제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제자들과 함께 산수 좋은 곳을 찾아 소리 수련을 하는 허애선 명창은 현재 서울과 인천에 있는 “허애선 판소리 남도민요연구소” 에서 제자 양성과 판소리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