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23일 류제회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논평에서 “세종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세종시 정치권에서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류 세종(갑)당협위원장은 ‘세종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돌연 지역구를 ‘세종갑’으로 변경하면서다. 이 전 부시장은 언론에 “중앙당으로부터 출마 지역 변경 요청을 받았다”며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전략공천을 시사했다.
이러한 문제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이 공식 부인하고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이 전 부시장은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류 세종(갑)당협위원장은 “세종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취소까지 한 마당에 중앙당 요청을 받은 것이 아니라 중앙당 인사와 상의했을 뿐이라는 그의 해명은 궁색해도 너무 궁색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해찬 전 대표의 측근이라며, 이해찬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공보수석을 지낸. 이 전 부시장이 중앙당 공천심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중앙당 요청과 방침’ 운운하며 지역구를 변경했다며. 이 대목에서 이해찬 전 대표의 그림자를 떠올리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류제화 세종(갑)당협위원장은 “이 씁쓸한 촌극이 이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더라도 어떠한 선거전략도 없이 그저 상왕 이해찬의 측근 챙기기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공천에 ‘전략’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