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최근 제기되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비례대표 거론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양지마을에 있는 금호행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 전 위원장의 비례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인 전 위원장의 집안이) 호남의 명문가고 독립운동, 선교활동, 6·25전쟁 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 만한 가문"이라면서 "또 (인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한 질문에 한 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평가하지도 예단하지도 않겠다"고 말을 아끼며 "저희는 최선을 다해 좋은 정책과 후보를 제시하고, 그리고 우리의 진정성을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 그것만 생각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살았던 곳(양지마을)을 방문한 것에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지만, 약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인카드를 유용했던 세력과 성남·성남시민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민들께서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채상병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인사 대해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라는 것은 형사·사법적이나 행정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그 것을 미리 알거나 그러지는 못했을 것같다"면서 "알면 더 이상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사자성어 '토사구팽'(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도 잡아먹는다)에 김건희 여사를 빗댄 '건사구팽'이란 말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한심한 표현을 만드실 시간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 이래 지금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이런 막장 공천 보신 적 있냐"면서 "저희가 더 분발해서 부족한 점 보완해서 이겨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성남 유세를 마치면서 "지난 선거 성남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선택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국민의힘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후보를 제시했고, 재건축 규제 완화 비롯해 성남 시민들이 정말로 원하시는 답을 실효성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정말 실천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남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용인 지역을 방문한다. 고석(용인병) 후보와 수지구청역 사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한다. 이어서 강철호(용인정) 후보와 기흥 보정카페거리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뒤 용인중앙시장을 들러 상인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계속해서 한 위원장은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 출마한 용인갑 지역으로 이동해 이 후보와 함께 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