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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이 여기만 있나"...횟집서 탕수육 주문 거절당하자 나가버린 '황당' 손님들

  • 입력 2024.03.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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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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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횟집에서 탕수육을 주문하려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한 자영업자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올바른 행동이었다며 찝찝해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작은 횟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의 부인 A 씨는 최근 손님의 업장 내 탕수육 배달 요청을 거절했다고 사연을 올렸다.

A 씨는 “남편이 동네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저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가끔 가게가 바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어제도 바쁜 날이라 가게에서 잡다한 일을 돕고 있는데 초저녁에 손님 한 팀이 들어왔다"며 "남녀 어른 세 명과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남자아이까지 네 명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우럭회를 주문하더니 '가게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아함을 느낀 A 씨는 이곳 주소를 말하는 거냐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자 아이 어머니에게선 '여기로 탕수육을 배달시키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A 씨는 "저희 가게는 횟집이라 가뜩이나 날생선을 취급해서 음식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니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들 생일이라 외식하러 나왔다' '어른들은 회를 먹고 싶지만 아들은 탕수육을 먹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아들이 생선회를 아예 못 먹는다. 그래서 탕수육 하나만 배달시키려 한다'는 말이 되돌아왔다"고 전했다.

손님의 무리한 요구를 정중히 거절한 A 씨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테이블 손님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어렵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이 온 아이 아버지가 화가 났는지 '횟집이 여기만 있나. 그냥 나가자'며 일어나서 가족들을 다 데리고 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저도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가 먹는 건 이해해 주려 했지만 횟집 특성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 먹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A 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 못 먹는 아들인데 생일에 횟집을 찾았다는 부모는 대체 뭐냐", "저런 손님은 안 받는 게 식당 잘되는 길이에요. 무슨 날생선 집에 외부 음식인가요? 찝찝해하지 마세요", "글쓴이의 착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집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잘하셨어요", "저 가족은 처음부터 중국집으로 갔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손님들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한 A 씨의 판단이 옳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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