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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 27조원 썼다...1인당 43만원, 고소득층은 76만원

  • 입력 2024.03.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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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이로써 사교육비 총액은 처음으로 27조 원을 넘어섰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큰 경향도 이어졌으며, 외벌이 가구보단 맞벌이 가구에서 사교육비를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70만 원 이상을 지출한 학생도 5명 중 1명꼴에 달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지난해 연간 사교육비 4.5%↑…연간 물가상승률 웃돌아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 원으로 전년(26조 원) 대비 4.5%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3년, 18조 원대였던 연간 사교육비 총액은 2019년(21조 원) 처음 20조 원을 넘어섰다. 이후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19조 원대로 주춤한 뒤 2021년부터는 다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는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인 3.6%도 웃도는 증가 폭이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상승률은 0.8% 정도로 계산된다"면서도 "실질화하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물가지수 항목을 적용해야 할지 명확하게 설정하고 있지 않아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2조 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등학교(7조 5000억 원), 중학교(7조 20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5.8%(2만 4000원)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49만 1000원), 중학교(44만 9000원), 초등학교(39만 8000원) 등 순으로, 상급 학교일수록 지출이 많았다.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참여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5.5%(2만 9000원) 증가한 55만 3000원이었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또한 고등학교(74만 원), 중학교(59만 6000명), 초등학교(46만 2000원) 등 순서로 높았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10명 중 8명 '사교육'…영어 月 12.8만원으로 지출 가장 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전체학생 중 사교육비를 지출한 참여학생의 비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전체 학생 10명 중 8명 가까이는 사교육을 받았단 의미다.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86.0%로 가장 높고, 중학교(75.4%), 고등학교(66.4%) 등 순이었다.

주당 참여시간은 1년 전보다 0.1시간 늘어난 7.3시간이었다.

마찬가지로 초등학교(7.5시간), 중학교(7.4시간), 고등학교(6.7시간) 순으로 참여시간이 길었다.

과목별로는 영어(12만 8000원), 수학(12만 2000원), 국어(3만 8000원), 사회·과학(1만 9000원) 등 순으로 지출이 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2024.3.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2024.3.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소득·성적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서울이 가장 많아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 1000원이었다. 반면 300만 원 미만인 경우에는 18만 3000원이었다.

이외에도 △700만~800만원 52만7000원 △600만~700만원 48만4000원 △500만~600만원 41만2000원 △400만~500만원 34만3000원 △300만~400만원 27만9000원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부모의 경제활동별로는 맞벌이 가구의 경우 월평균 45만 9000원을 썼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2만 9000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8만 8000원이었다.

특히 월평균 7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한 학생 비중도 전년보다 2.9%p 오른 22.0%였다.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성적별로도 사교육이 차이가 났다. 성적이 상위 10% 이내 학생은 월 61만 6000원을 지출한 반면, 하위 20%는 33만 6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광역시·중소도시·읍면지역 등 순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방과후학교 총액 7412억원…EBS 교재 구입 비율 0.3%p ↓

지난해 방과후학교 총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74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참여율은 41.0%로 1년 전보다 4.8%p 올랐다.

EBS 교재 구입 비율은 0.3%p 줄어든 16.1%였다. 학급별로는 고등학교의 구입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12.4%), 중학교(10.3%)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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