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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만져줘, 나 꽃뱀 아니야"...60대 택시기사 성추행 20대女, 처벌은?

  • 입력 2024.03.1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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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갈무리. 뉴스1 DB
MBC뉴스 갈무리. 뉴스1 DB

[내외일보] 이현수 기자 = 전남 여수에서 택시기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2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단독(재판장 정희엽)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 씨(20대·여)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사회봉사 8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2년간)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죄 전력없는 초범이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성적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다고 보이고 그밖에 다른 목적이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술에 취해 있었다는 것을 긍정적인 요소로 참작하진 않았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2023년 5월24일 오전 1시쯤 여수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택시기사 B 씨(64)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당시 B 씨의 오른팔과 손을 강제로 잡아당겨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게 했다.

A 씨는 "다리를 만져달라", "경찰에 신고 안 할 테니 걱정마라", "나 꽃뱀 아니다"는 말을 건네며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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