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회사에서 '청결에 신경 써달라'는 얘기를 들은 30대 남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회사에서 냄새난다고 나를 피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나 매일 씻는데 오후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냄새가 난다"며 "이제는 주변 여직원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나중엔 작심하고 한 명이 총대 메고 와서 '청결에 신경 써달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 근무시간에 샤워하고 올 수도 없지 않냐"며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30대 중반 넘으면서 내가 느끼기에도 내 체취가 바뀐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인들이 "병원 가봐", "오후 되면 왜 냄새가 나지", "샤워보다 빨래 문제 아닐까", "샤워할 때 바디워시 쓰는 거 맞지?", "30대 중반 넘은 사람 회사에 90% 이상인데 아무도 냄새 안 난다. 나이 문제가 아니다", "땀 많냐?", "건조기 사서 써라"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 씨는 "등에서 땀이 많이 난다. 원래 사람이 하루가 지나면 분비되는 것들이 있지 않나"라면서 "헤드앤숄더 올인원 쓴다. 샤워하면 향도 강하고 깨끗한 냄새 난다. 귀 뒤쪽도 잘 씻는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토요일에 빨래하면 월요일에 아주 살짝 물기 있어도 입는다. 근데 냄새는 그런 땀 냄새 아니다"라며 "양치는 점심 먹고 죽염 치약으로 한다. 담배는 점심 전에 한 번, 커피 마시고 한 번 딱 두 번 피운다. 커피도 한 잔 마시는 정도"라고 부연했다. 또 살집이 있는 통통한 체질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이 씻는 문제를 지적하자 A 씨는 "올인원에 바디워시가 포함 안 된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럼 왜 이름이 '헤드 앤 숄더'냐"면서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