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대화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청와대를 둘러본 후 윤 대통령에게 "이렇게 좋은 데가 있는 줄 알았다면, 청와대를 나가기 굉장히 어려웠겠다. 미리 보여줬으면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속으로 '아, 안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이야 아파트에 그대로 사니까 영부인 된 기분이 나겠나"라며 "그 좋은 구중궁궐에 살았으면 아마 대통령께서 부인한테 더 존경받았을 텐데"라며 농담을 보탰다.
윤 대통령은 "저는 과거에 관저 식당에서 식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지 알았다. 여기에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청와대에 안 들어가고 바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용산 집무실 주변의 시민공원 조성 계획과 관련해 한 참석자가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멋진 느낌을 주는 공원이 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