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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체포 '가세연' ... "문재인 정권의 탄압"

  • 입력 2021.09.08 08:44
  • 수정 2021.09.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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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경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자녀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 3명(강용석 전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유튜버 김용호)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정부 고위 관계자 자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인 7일 밤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의 자택 문을 강제로 개방해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저녁 7시59분쯤, 김 전 기자는 저녁 7시46분쯤 체포됐다. 나머지 1명인 유튜버 김용호씨는 이날 오전 자택 앞에서 가장 먼저 체포됐다.

체포 이유는 이들이 경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강남경찰서에 세 사람에 대해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사건 등이 10여건 접수됐다"며 "피의자들에게 10여 차례 출석을 요구했음에도 불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대상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 등이다. 김 전 기자의 체포 영장을 집행한 경찰 관계자는 김 전 기자의 자택에서 "김세의씨는 조국씨, 조민씨, 조모씨(조국 전 장관의 아들), 이인영씨, 이모씨(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 배모씨, 강모씨 등의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를 운영했고 그 사모펀드에 어마어마한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 전 장관 딸이 빨간 외제 차를 타고 다닌다",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꼴찌 했고 유급됐는데 조국 측이 바로 교수를 만나러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가세연과 출연진을 상대로 지난해 8월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장관 아들에 대해서도 병역비리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가세연은 "이 장관 아들이 군대에 안 갔는데 그 이유는 강직성 척추염인데, MRI를 찍으면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씨가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 개관식 준비단에 워킹그룹장을 맡은 것은 이 장관이 박 전 시장에 청탁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맥주 만들고 놀던 사람이 디자인 그룹장을 맡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가세연 측은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출연진 3인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문재인 정권이 또다시 공권력을 흉기로 활용해 가로세로연구소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원과 사는 곳이 확실한 대상이므로 인신을 확보할 필요성도 없기에 이번 체포영장의 발부와 집행은 공권력의 남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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